엠쿠투데이 편집국 기자 | 울산 중구는 25일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지역특구법)'제5조에 따라 특구 소관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에‘울산 중구 태화역사문화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태화역사문화한글특구’라는 명칭으로 추진했으나, 한글이 전 국민의 공용어이며, 여주, 세종, 청주, 의왕, 서울 도봉구 등 한글과 관련된 타 지자체 및 한글관련 단체 등 중소벤처기업부의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한글을 제외한‘태화역사문화특구’명칭으로 수정하여 제출했다.
그러나 특화사업 내용에는 일제강점기의 극한 환경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한글을 지켜낸 우리고장의 위대한 한글학자이자이며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선생의 한글사랑 정신을 담아낸 한글사업은 그대로 유지된다.
‘태화역사문화특구’ 특화사업은 △전통역사문화 계승사업 △지역 우수문화 활성화 사업 △콘텐츠 활용 관광사업 총 3개 분야 13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 기간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5년으로, 사업비는 이미 추진 중인 공공사업 등을 포함해 총 458억 원이다. 특구 위치는 병영성과 외솔기념관 등이 있는 병영동, 태화강이 포함된 중앙동 등 6개 동 일원이며, 특화사업이 수행되는 면적은 689,609㎡이다.
우선, ‘전통역사문화 계승사업’ 분야로는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복원 정비 △옛 성현의 ‘얼’ 이음 사업 운영 지원 △전통 문화재 활용사업 △어린이 역사과학체험관 운영 등 4개 사업을 추진하며, 울산 향교와 병영성 등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 ‘지역 우수문화 활성화 사업’ 분야로는 △외솔 ‘얼’ 문화진흥사업 △테마별 한글 거리 조성 △중구 밀착형 문화·관광 해설사 양성 및 운영 △지역 예술인 양성 및 지원 △중구 문화원 육성 및 지원 등 5개 사업을 진행하며, 울산 중구 출신의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사랑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콘텐츠 활용 관광사업분야로는 △다운동 도시재생 사업을 위한 용역 △울산큰애기 콘텐츠 사업 △태화역사문화 축제 활성화 △문화의 거리 문화시설 연계 관광사업 등 4개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한편, ‘지역특화발전 특구’는 각 지역이 고유의 자원·문화 등을 특성에 맞게 활용하며 스스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특구로 지정되면 규제 완화 및 재정 지원, 권한 이양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전국적으로 187곳이 특구로 지정돼 있다.
중구는 특구 지정을 위해 앞서 지난 2021년 8월 특구 기본계획 수립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와 총 여덟 차례에 걸쳐 기본계획(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주민공청회와 중구의회 안건 상정을 통한 의견 청취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기본 계획(안)에 반영했다.
중구는 ‘태화역사문화특구’로 지정되면 중구의 역사·문화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 및 약 350억 원 규모의 경제적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태화역사문화특구 지정을 통해 차별화된 역사·문화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하루빨리 특구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 부처 협의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의 심의 등 남은 절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