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14일 오전 10시 30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강원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선언문에서 고향 강원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난 4년간의 성과를 강조하며, 강원특별자치도의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김 지사는 “저는 강원도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나왔고, 검사 시절에도 강원도를 잊지 못해 춘천지검과 원주지청에서 근무했다”며 “춘천에서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내며 낙선의 아픔도 겪었으나, 강원도에 대한 의리로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도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도지사가 되어 강원특별자치도의 밑그림을 설계하고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라는 비전을 직접 작명하며 초대 도지사가 됐다”며 “내용이 부실했던 강원특별법을 두 번에 걸쳐 대폭 개정하는 과정에서 삭발농성 등 온몸을 던져 투쟁해 지금의 틀을 완성했다”고 회고했다.
특히 재임 기간 중 거둔 비약적인 성과를 수치로 제시하며 정책의 연속성을 호소했다. 김 지사는 “강원도 역사상 최대치인 국비 10조 시대를 열었고, 4년 동안 첨단미래사업 120개를 시작했다. 이는 재임 기간 중 12일에 한 건씩 사업을 만들어낸 셈이다”라며 “영월~삼척 고속도로를 비롯한 대형 SOC 사업은 ‘8전 8승’의 기록을 세웠고 지금도 9번째, 10번째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제 차는 지구 5바퀴에 해당하는 20만 km를 달렸다”고 강조했다.
미래 비전에 대해서는 더욱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았다. 김 지사는 “지금 우리는 감자만 팔던 강원도에서 첨단미래산업으로 산업지도를 완전히 바꾸고 있는 거대한 전환기에 서 있다”며 “산업은 4년 만에 끝나는 일이 아니기에 강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수소 등 7대 미래산업이 이제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지난 4년이 강원도를 특별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특별하게 바꾸겠다”고 다짐하며 출산육아부터 교육과 취업, 노후연금에 이르는 ‘생애전주기 강원형 돌봄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강원도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발언도 이어갔다. 김 지사는 “대통령이 보냈다는 후보도 있지만, 강원특별자치도는 중앙의 규제와 간섭에서 벗어나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태어난 것”이라며 “작년 강릉 가뭄 당시 중앙의 높은 분들이 다녀갔지만 정작 국비 지원은 도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강원도 18개 시군이 물차를 보내 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우리가 똘똘 뭉쳐야 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이 길은 중앙에서 누군가 보내서 걷는 길이 아니라 도민이 보내서 가는 길”이라며 “의리와 뚝심의 강원도 사람 김진태가 강원특별자치도를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출마 선언 직후 김 지사는 도청 내 119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소방대원들을 격려하며 “3년 연속 산불 제로를 반드시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구내식당 공무직 직원들과 청사관리팀, 청사 미화원들을 차례로 만나 격려했다.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청사를 나선 김 지사는 강원도선관위를 방문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 후 김 지사는 본격적인 ‘뚝심 행보’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뚝심 이어달리기 1탄’으로 동춘천산단 내 종량제봉투 제조 공장인 크린산업을 방문해 중동 위기 속 종량제봉투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패키징 공정 체험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4시 40분에는 ‘회관일기 1탄’ 일환으로 홍천군 하오안1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 간담회를 갖고 마을에서 숙박하며 도민들과의 밀착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